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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Never forget

터키에가면 꼭 먹어봐야 할 것!


얼마 전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던 센치한 새벽.
누군가가 터키에 다녀온 수기를 읽다가 혼자 추억에 빠져버렸다

형제 같은 사람들. 나를 정말로 배려해준 사람들
비오는 날 우산 없는 나와 영지를 위해 자신의 우산을 내주는 사람들
버스에 앉아있으면 먼저 말을 걸어와서는, 자신이 아는 한국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들

매일 같이 먹던 초콜렛을 팔던 alo market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고, 인터넷이 너무 느리지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무스타파 네.
내가 끓인 팅팅 불은 라면을 맛나게 먹어주던 아르한

초키야 한마디를 그렇게 좋아하던 장기르
마치 쌍둥이 처럼 맨날 붙어다니던, 가장 친한 터키 친구 아일라와 바샥
청주 날씨는 어때요? 를 가장 잘하는 알페르
전 남자친구를 닮아서 내가 진짜 좋아했던 보라

꼭 다시 만나고 싶은 비키랑 베라.
그리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독일 친구이자, 한국에 대해 제일 잘 아는 코니!!
터키에 두고 온 요리솜씨가 최고인 나의 터키 엄마, 잉 다들 너무 보고싶다ㅠㅠ

한명 한명, 다 꼽을 수는 없어도 자꾸만 아른거리는 이 사람들과 그 나라를
기억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었다.
터키에 대해 내가 가장 잘 알고있는 건 무엇일까?
찍어둔 사진을 돌아보면서 어떤 글을 쓸까 고민하는데, 역시 음식인가보다. 하하

첫 날. 한국에서 왔다는 이야기만 듣고도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준 홈스테이 식구들.
매일 무스타파네 집에서 한국 음식만 해먹던 우리에게
Anne가 해주신 가장 맛있었던 Turkish Tradistional Food


이름이 뭐더라. 작은 쌀알 같은 걸 삶아서 만들었던거 같은데
터키에 있던지 한달 쯤 됬을 때인가,
오우즈 도시락에 들어갈 저걸 내가 직접 만들어봤던 기억이 있다.


라흐마쥰. 어떻게 써야좋을지 모르겠다. 라마준? 라흐마쥰?
Turkish 피자와도 같은 건데, 저렇게 저 잎을 가운데 두고, 돌돌 말아서 먹는거다
홈스테이 가족과 처음으로 외식을 했던 날이고, 유명한 레스토랑이었던 생각이 난다. 먹고 나면 풍선도 주고 말이야.
그런데 중요한건 저게 정말 엄청나고 단백하게 맛있다는거다.
영지랑 나랑 처음 접하는 라흐마쥰에, 단숨에 두개를 해치웠다
우리 둘다..귀여운 건!! 터키를 떠나기 마지막 주에, 이번 한주동안 뭐하고 싶어? 라고 물어봤을 때
둘 다 라흐마쥰 먹고 싶어 라고 대답한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터키 음식 중. 최고봉이라 꼽힌다. 우리 둘다 일하느라 시간이 안맞아서 함께는 못가도
다들 친구들이랑 어디 가서 라흐마쥰을 먹고 만나가지고는 자랑하던 기억이 난다.

아. 두개 썼는데, 이렇게 글이 길다니!!
다음 시간에 투비컨티뉴드 !!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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